11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4,100선을 회복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에는 4,180선을 돌파했다가 4,060선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5포인트(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임박 소식과 국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대장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2.88%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도 2.15%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61%)과 KB금융(1.32%)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55%), 두산에너빌리티(-1.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억 원, 2,2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82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대형주와 바이오주의 동반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포인트(0.46%) 내린 884.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03선을 넘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7.05%)와 삼천당제약(2.10%)이 상승했으나, 알테오젠(-2.30%), 펩트론(-4.32%), 파마리서치(-11.20%) 등 바이오 관련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9원 오른 1,463.3원으로 마감하며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나 4,100선 안착을 유지하려면 실적 개선과 수급 안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날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기 둔화와 환율 불안 요인이 겹치며 장중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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