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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미국·브라질 등 선전 발판 삼아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국내외 키 닥터 대상 학술활동…시장공략 주효
증권가, '해외수출·중국인 내수관광' 증대 효과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1-27 17:11:06
휴젤이 지난 9월1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 ‘H.E.L.F. in Seoul’에서 강연자들이 종합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휴젤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딛고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단가 경쟁 심화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해외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4분기 반등 시나리오를 써가고 있어서다. 그 기저에는 국내외 키 닥터를 중심으로 한 학술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휴젤은 올 들어 전방위적인 학술 활동을 통해 의료진과의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키 닥터를 매개로 한 의료진에 대한 직접 소구를 통해 국내외 실적의 점진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부분은 해외 의료진 대상 학술활동이다. 지난 3월 중국과 호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유럽·미주 지역 12개국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가 20여 명을 대상으로 H.E.L.F. Train The Trainer(H.E.L.F. TTT)’를 성료했다.

이달에는 미국·캐나다·호주 의료진 20여 명을 초청해 ‘H.E.L.F.: Aesthetic Excellence Summit(AES) 2025’를 진행하기도 했다. AES는 해외 의료전문가(HCP) 대상으로 기획된 실습형 세미나다.

이와 함께 브라질 피부과 전문의 60여 명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 교육 세미나 ‘L.E.A.D: Letybo Experience & Discovery’를 진행했을 뿐 아니라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순회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올해 휴젤의 신규 주요 진출국인 브라질과 중동 의료진들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면서 해외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갈수록 격화되는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위한 전략적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의료진 대상 교육을 강화하며 휴젤만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부산과 대구에서 ‘HELF: Advanced Clinical Techniques(HELF ACT)’ 프로그램을 연속 개최했다.

휴젤 글로벌 심포지엄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의 하위 프로그램인 HELF ACT는 국내 의료 미용 입문 의료진을 위한 실전 중심 세미나로, 이론 강의부터 라이브 시연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4월에 열린 ‘H.E.L.F. 트레이닝 세미나’에는 국내 에스테틱 분야 의료전문가 20여 명 참석해 휴젤의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활용법에 대한 이론 강의 및 현장 시연(Live Demo)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7월에는 영남권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 20명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고급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에스테틱 제품 활용법 및 시술 테크닉에 대해 교육하는 ‘휴젤 트레이닝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휴젤 관계자는 “HELF ACT는 휴젤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직접 깊이 있게 경험하는 동시에 지역 의료진과의 임상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향후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의료진 시술 역량 강화와 시술 표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휴젤은 이같은 키 닥터를 활용한 학술활동 노력이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심포지엄이 성료된 주요 핵심 공략 시장에서의 해외 실적 호조세로 실제 확인되고 있어서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결과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 수출 증가로 분기 1000억원대 매출 유지에 성공했다. 해외시장 선전을 발판으로 4분기 실적 터닝포인트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휴젤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향 물량 증가나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시장 성공적인 진입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실적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이견이 없다.  

국내 경쟁 심화에 따른 3분기 실적 부진 역시 계절적 비수기를 거쳐 의료관광 수혜가 본격화 하는 4분기 들어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점도 다행스런 대목이다. 중국인이 3인 이상 단체관광객으로 입국할 경우 최대 15일간 무비자 입국 시범제도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분석에 기초해 휴젤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4분기 성수기 앞두고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브라질 등에서 성장이 재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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