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말레이시아 공식 론칭
2025-08-11

“글로벌 미용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14일 “재능 있고 헌신적인 휴젤의 임직원들과 이사회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는 지난 25년간 글로벌 제약 및 에스테틱 산업을 이끌어 온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 미주 포함 글로벌 전문가 영입 ‘한 수’
회사 측에 따르면 캐리 스트롬 CEO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년간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수석 부사장이자 엘러간 에스테틱스 글로벌 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엘러간(현 애브비)에 처음 합류한 이후 50개국 이상에서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 HA필러 ‘쥬비덤’ 등 50억 달러 규모의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이끌어왔다. 앞서 엘러간의 미국 의료미용 부문 수석 부사장을 거쳤고, 화이자에서는 11년간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로도 활약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거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쌓아온 글로벌 성공 노하우의 신속한 전수가 필요했던 휴젤은 그의 영입을 위해 이사회 참여나 성과 중심의 보상 등 파격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는 “한국 내 리더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용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전세계 고객과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기준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휴젤 내부에서도 그에게 기대가 크다. 차석용 휴젤 이사회 의장은 “캐리 스트롬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으며 변화를 주도해 온 전문가”라며 “특히 미주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중대한 전환기에 있는 휴젤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두현 CEO 시너지 기대 증폭
이제 안팎의 관심은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와 앞서 선임한 장두현 대표집행임원(CEO)과의 시너지에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 영입으로 이사회가 그리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성장 가속도를 높이겠다”는 그림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해외 시장이 휴젤의 주요한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견고한 입지를 이룬 국내 시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휴젤에게 글로벌 시장은 성장의 토대다. 휴젤의 톡신과 필러 해외 매출 비중은 65% 수준으로, 사실상 수출 기반 기업과 다름없다. 톡신은 69개국, 필러는 53개국에 각각 진출한 상태로, 시장성 있는 미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글로벌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특히 지난 2024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 허가를 획득한 후 올해 세계 전체 톡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미주 지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CEO는 전 세계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글로벌 성장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관세를 포함한 미국 시장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장 대표가 전반적인 전사 경영을 맡고,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는 전사 경영 상황을 토대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앞서 휴젤은 장 대표 영입에 대해 “성장 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며 “기업 미래 가치 제고와 글로벌 경영 보폭 확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온다.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 영입은, 올해부터 가시화된 휴젤의 미국 사업 성과를 본격화하고 북미 지역을 필두로 한 세계 시장 확장 전략에 강한 추진력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장 대표가 보령 재직 시절 해외사업 확대와 실적 상승을 주도한 그간의 제약산업 경험과 성공 노하우을 휴젤에 접목하면서 국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외연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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