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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중장기 성장 유효…기존사업·신약개발 호조

국내외 학회서 ‘mRNA-LNP 플랫폼’ 성과 발표…항암·백신 적용
분기 매출 6천억 돌파…주력 알리글로 내세워 하반기 기대감 높여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11-26 11:26:22
GC녹십자
“GC녹십자 중장기 성장 유효하다”. 

GC녹십자의 연간 성장치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GC녹십자를 비롯한 자회사들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 다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의 신약 개발 성과 발표 및 임상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어서다.

26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학회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차세대 mRNA-LNP 플랫폼’을 주제로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 주목받았다.

자체 보유한 UTR 특허와 AI 기반 코돈(codon)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mRNA의 단백질 발현량과 발현 지속성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구축한 LNP 플랫폼은 세포 특이적 전달 효율을 개선하고 독성 지표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결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mRNA-LNP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 중인 다양한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GC녹십자는 코로나19·독감 등 감염병 백신을 비롯해 항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유전자 편집, CAR-T와 같은 세포치료제 분야에 대해 플랫폼 적용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GC녹십자 LNP를 적용한 항암 백신 연구 결과, 벤치마크 LNP 대비 더 강한 항원 특이적 CD8+ T 세포 반응을 유도했고 동물 모델에서는 종양 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됐다. 또 자체 mRNA 기술을 활용한 CAR-T 세포치료제 후보 물질이 체외 평가에서 B세포를 99%까지 제거하는 우수한 결과도 확보했다. 

마성훈 GC녹십자 MDD 본부장은 “mRNA-LNP 플랫폼은 백신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GC녹십자는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 치료제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 분야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G녹십자는 수두백신 ‘배리셀라주’의 2도즈(2회 접종)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베트남 보건부에 제출했다. 지난 10월 태국에서 승인받은 임상과 이번 베트남 임상을 오는 2027년까지 완료한 후 2028년부터 수두백신 2도즈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배리셀라주는 GC녹십자가 독자 개발한 ‘MAV/06’ 균주 기반의 약독화 생백신으로, 생산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수두백신이다. 접종 시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동남아 지역 임상은 미국 머크(MSD)의 수두백신인 바리박스와 직접 비교 임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배리셀라주의 2도즈 접종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GC녹십자 순항에 더해 주요 자회사들의 선전도 4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일단 GC녹십자는 지난 3분기 창립 이래 최초 분기매출 6천억원대를 돌파하며 이같은 기대감의 실현 가능성을 한껏 높인 상태다.

알리글로의 지속 성장과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알리글로의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알리글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7% 매출 성장을 이루며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4분기 들어서는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중이다.

GC셀은 매출 450억원에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대폭 축소했고,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 역시 주력 사업 호조로 각각 264억원, 423억원의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전방위적으로 견고한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GC녹십자 미국 관계사인 큐레보와 대상포진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의 CMO 권리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 헌터라제, 배리셀라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투자 매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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