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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탑승 완료! 삼성전자, '11만전자' 향해 질주"

반도체 호황 삼성전자 목표 주가 11만5,000원 제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실적 견인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시장 기대감 반영 중
하재인 기자 2025-10-06 09:00:04
▲삼성전자 간판.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1만전자로의 도약이 예측되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날인 10월 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 오른 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태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반도체 분야의 호황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현지시간 9월 23일 4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6% 증가했다.

앞서 현지시간 9월 21일 모건스탠리는 올해 4월 주장한 반도체 겨울론을 뒤집고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새로운 기술 사이클이 시작됐다며 사이클 지표가 2027년에 정점 패턴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도 “삼성전자 같은 경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DDR4. 삼성전자

◆ D램·낸드 가격 상승 삼성전자 실적 개선 요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고 판단되는 지표는 메모리 제품의 가격 상승이다. AI 발전과 함께 제품 수요가 늘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8월 대비 10.53% 오른 6.3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제품 가격이 6달러를 넘은 건 6년 8개월만이다.

같은 기간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8월과 비교해 10.58% 올랐다. 낸드의 경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양팽 연구원은 “삼성전자 상승세의 제일 큰 요인은 낸드플래시와 D램의 단가가 오른 것”이라며 “AI 반도체에서도 HBM만이 아닌 DDR5나 다른데 들어가는 수요도 많이 늘어 삼성전자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와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 반도체 분야가 실적 개선 견인

실제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분야가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이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에 회복세가 이어져 전체 실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DS부문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4,500억원 대비 94% 줄었다.

김형태 연구원이 9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세부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1,000억원 △모바일 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가전 4,000억원 △하만 4,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c D램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HBM4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 공급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테슬라와 애플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파운드리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다.

김양팽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크게 영향을 주는 주요 부분은 반도체 분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월 1일 기준 지난 1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 네이버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개선 기대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중이다.

김형태 연구원은 9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8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11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상승세다. 10월 1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6,000원으로 9월 18일 8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8만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9월 25일 주가는 장중 8만6,200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14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갔다.

이후 실제 개선된 3분기 성과가 나올 경우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양팽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에 나오는 실적에서 실제 기대치 만큼 나오고 좋아진다고 하면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맞물려 계속 커질 거라고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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