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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전자' 지분 회계논란...하태경 보험연수원장 “삼성 흔들 땐 아냐”

정우성 기자 2025-10-02 11:59:29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생명 회계 논란에 대해 “국가 경제와 무역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삼성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연합뉴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생명 회계 논란에 대해 “국가 경제와 무역전쟁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삼성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특히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만약 시장에 매물이 풀리면 코스피 5000 시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고했다.

삼성생명은 약 8%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 자산의 평가·회계 처리 방식이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 현재는 취득원가 기준으로 장부에 반영되는데, 시장가 기준으로 재평가할 경우 수십조 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발생하지만 동시에 회계상 자본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다. 금융당국과 국회 일각에서는 이를 “회계 왜곡”이라 지적하며 시가 평가를 반영하거나 일정 부분 매각을 통해 자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개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규모 매각할 경우, 코스피 전반의 충격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매각이 현실화되면 보험 재무건전성 관리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국내 증시 안정성과 국민경제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 회계 논란은 단순한 기업 이슈가 아닌, 자본시장과 국가경제에 직결되는 중대 사안으로 평가된다.

이날 하 원장은 보험산업의 미래 전략으로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의 결합을 제시했다. 그는 ▲AI 문제은행 구축 및 학습 AI 상용화 ▲학습토큰 시스템 도입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 확산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연수원 교육을 통해 쌓은 학습 데이터를 토큰으로 전환, 상장 코인사와 협력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학습자 인센티브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크립토 관련 자격증 제도를 신설하고, 보험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또한 “OECD 국가 중 법인이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곳은 한국뿐”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보험사가 자산운용 수익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투자 역시 허용해야 한다”며 “2030세대가 외면하는 보험에 비트코인 종신보험 같은 신상품을 결합하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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