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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삼성전자가 14일, 올 3분기(7~9월) 잠정 매출이 1년 전보다 8.72% 상승한 86조원, 영업이익이 31.81%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 3분기 반도체(DS) 부문의 극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10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DS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만 5조 원이 넘고,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익은 10조1,4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5조∼6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증가하고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범용 D램은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서버용 고성능 D램 생산 확대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 상승해 6.3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AI 서버 수요 증가는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D램 부문은 2분기 14조 260억 원에서 3분기 17조 8,590억 원으로 매출이 27.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2분기 1,426억 원에서 3분기 2830억 원으로 98.4%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AI 서버용 고용량 기업용 SSD(eSSD) 판매가 늘면서 2분기 대비 15.5% 성장한 8조 3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그동안 삼성전자의 아킬레스건인 파운드리 사업의 손실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손실이 2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3분기엔 5,000억원~7,0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3분기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7’과 ‘갤럭시 Z 플립 7’ 등 폴더블 신제품 효과로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SDC) 역시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17 시리즈향 패널 공급에 힘입어 1조 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을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 상반기 침체했던 반도체 사업(DS부문)이 크게 개선되며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나아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이익 상승폭이 커지고 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출하량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이 신규 고객 확보로 가동률이 상승하며 기지개를 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 원 돌파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실적 회복을 알렸다.
이같은 실적 호전은 AI 수요 증가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 부문의 회복이 주도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담당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웃도는 등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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