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인공지능(AI) 투자심리 약화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 속에 급락하며 7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미국 빅테크의 AI 자본지출 부담 확대 우려와 엔비디아 관련 대규모 매도 소식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악화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마감했다. 장 초반 4044.47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3953.26까지 내려앉았다. 상승 종목은 83개, 하락 종목은 821개로 전체의 88%가 파란불을 보였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1243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외국인(-5500억원)과 기관(-6769억원)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SK하이닉스(-5.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삼성전자우(-4.39), LG에너지솔루션(-4.32), 두산에너빌리티(-4.31), KB금융(-3.39), 삼성전자(-2.78), 현대차(-2.58) 등이 크게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중공업만 보합권을 유지했다.
해외 변수도 부담이었다. 아마존의 150억달러 채권 발행으로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왔고, 마이클 버리·소프트뱅크·피터 틸 펀드의 엔비디아 매도 소식이 AI 버블 논란을 재점화했다. 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확대되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도 약화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 기존 재료가 반복 노출되며 투자자 피로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급 기반이 약해 3%대 급락이 과하게 나타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다시 900선을 반납했다. 개인은 384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1850억원)과 기관(-1185억원)은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01)과 리가켐바이오(0.73)만 상승했다. 에코프로(-7.48), 에코프로비엠(-6.09), 에이비엘바이오(-5.34), 삼천당제약(-4.52), HLB(-4.0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신규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종가 기준 상승률은 9.34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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