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SMR ‘강판 콘크리트 모듈’ 실증완료…글로벌시장 공략 본격화
2025-05-28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사업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글로벌 SMR 기업 ‘GE 버노바 히타치 핵에너지(GVH)’와 지난 6일 스웨덴 스톨홀름에서 유럽·동남아·중동 지역의 SMR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GVH는 원전 개발을 위해 2007년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원자로 자체에서 물을 끓여 전기를 생산하는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해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개발했다. ‘BWRX-300’은 서구권 최초 SMR인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에 건설이 진행 중이다.
또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이 스웨덴 링할스(Ringhals) 원전 사업의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GVH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SMR 사업 초기 단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SMR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GVH와 손잡고 스웨덴·에스토니아에서도 SMR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의 뉴스케일·플루어·사전트앤룬디와 공동으로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현지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TA)을 체결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2019년 현지 에너지·원전 전문가들로 구성해 설립된 기업이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해 2월 에스토니아 수도인 탈린으로부터 동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지역 2곳을 사업 예정지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곳에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MW 규모의 SMR 기술 ‘BWRX-300’을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 건설에 대한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서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부터 참여를 추진한다.
양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프로젝트는 2035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웨덴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럽 내 원전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구원석 삼성물산 건설부문 원전사업본부장(상무)은 “이번 업무계약 체결은 삼성물산이 SMR 시장에서 EPC 플레이어로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SMR 분야에서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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