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멋이 담긴 한지가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오는 25일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한지, 세계를 잇다: 북미에서의 계승과 창조의 여정’을 주제로 미국 한지 전문가들과의 토론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 한지 제작 기술을 계승해 미국에서 한지 제작과 교육, 한지를 이용한 작품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한지 활용 사례 공유를 통해 한지의 위상과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다양한 가능성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에서 한지 제작자 겸 작가로 활동하는 에이미 리와 스테프 루 미국 수제제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오늘날의 한지’와 ‘미국에서의 한지’를 주제로 작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 무대에서의 한지의 의미를 들려 준다.
이어 정선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복원기술연구실 연구사가 연구원의 한지 연구 추진 현황과 성과를 소개한다.
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유산 복원용 전통한지 제작기술을 규명하고, 문화유산 복원용 전통한지 품질 기준을 마련했다.
2022년부터는 조선시대 궁궐도배지 복원기술연구와 무형유산 한지장 제작지술 분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논문게재 28건, 학술발표 53회, 특허 9건, 4억5600만원 규모의 연구장비를 구축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후 발표자들과 김삼기 전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로사 창 미국 수제제지재단 사무총장, 한지 연구자, 장인 등 20여 명이 함께 하는 원탁회 방식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 한지 제작은 오랜 숙련을 요구하는 복잡한 공정과 높은 난이도로 인해 전승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한지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세계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조사와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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