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불기둥'
2025-10-10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610선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73% 상승한 3610.6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617.86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은 2,974조 6464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2일) 대비 52조 4200억 원 불어났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622억 원 순매수로 주식시장을 이끌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9억 원, 5943억 원의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종목을 5조50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30개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은 624개로 상승 종목 수276개를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6.07%)와 SK하이닉스(8.22%)가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9만전자’로 올라섰으며 45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42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300조 원을 넘어섰다.
JP모건은 코스피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4000~500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JP모건은 한국의 지배구조 개혁 움직임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은 메모리와 여러 제조업을 비롯한 성장 동력과 값싼 밸류에이션, 지배구조 개혁 내러티브, 정책적 촉매 등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칩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승인 소식 등 호재에 국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 산업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방산,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여타 업종들은 부진했다" 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386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4억 원, 833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 5460억 원, 8조 6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급등한 1421원을 나타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 20일(1421.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와중에 연휴 기간 엔화가 급락하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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