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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올해 韓경제성장률 2.5%로 상향

“민간소비 회복 완만 속 수출실적 크게 개선돼”
민간소비 증가율은 1.7%로 기존보다 0.3%p 낮춰
설비투자 0.3%p 상향, 건설투자는 –2.4%로 하향
이승욱 기자 2024-05-12 15:53:15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 2.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민간 소비가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반도체 등 수출실적과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금융연구원은 ‘2024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0.4%포인트 올린 2.5%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총수출 증가율이 5.3%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전망치 2.6%의 두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총수입 증가율 전망치도 지난해 11월 전망치 2.4%보다 다소 높은 3.7%로 상향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 등 관련 재화의 수입이 덩달아 늘어나고 여행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수입이 늘겠지만 소비재 수입 수요가 둔화하면서 총수입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민간 소비 회복이 완만하고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위주로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다라 실질 GDP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 2%보다 낮은 1.7%로 내다봤다.  

고물가와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 증가를 촉진할 요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특히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민간소비 증가율을 낮게 본 이유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치는 명과 암이 교차했다. 

연구원은 설비투자 전망치를 지난해 11월(3.4%)보다 높은 3.7%로 전망한 반면, 건설투자는 –2.4%로 기존 전망치(-1.6%)로 하향했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분야 관련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건설투자는 과거부터 지속된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이 올해 실적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7%를 전망했다. 상반기는 2.9%, 하반기는 2.4%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내수 회복이 미약하고 고금리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위축 등으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강달러화 지속 등 공급자 측 요인으로 물가 목표치인 2%를 상당폭 웃도는 수준에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76억달러로 증가하고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천355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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