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② 국민의힘 대권후보 안갯속…없음 33.8%
2024-12-30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안 가결 등으로 정국(政局)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자의 10명 중 4명 가까이가 이 대표를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은 반면, 계엄 해제와 탄핵안 처리를 주도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타 후보군들과 오차범위 내지만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한양경제가 2025년 신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응답률 3.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6%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현 국회의장인 우원식 의장이 7.2% 응답률을 보이며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5.7%, 김동연 경기도지사 5.2%, 김부겸 전 국무총리 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9% 순이었다.
다만 ‘기타 인물’은 8.6%로 집계됐고, ‘적합한 인물이 없다’(22.1%)거나 ‘잘 모름’(5.8%) 등 사실상 응답을 보류한 답변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2위권 내 인물들이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응답률을 보인 반면, 이 대표가 상당한 차이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독주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전 지역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 적합 인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42.6%, 인천·경기 42.2%, 서울 41.6%에서 상대적으로 이 대표를 지목한 비율이 높았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에서도 40.7%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제주(33.7%), 부산·울산·경남(30.4%), 대전·세종·충청(29.9%)에서 이 대표에 대한 응답률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이 대표를 꼽은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48.3%), 50대(44.4%), 30대(40.5%), 18~29세(40.3%), 60대(31.5%), 70세 이상(2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33.9%, 여성은 43.1%로 여성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지 정당과 이념성향에 따른 응답자를 구별해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하거나 진보성향 응답자에서 이 대표를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지목하는 정도가 강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응답자의 78%, 진보성향 응답자의 74.2%가 이 대표를 꼽았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역할을 한 우 의장에 대한 응답률이 다른 야권 내 정치인들과 비교해 오차범위 내지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받는다.
우 의장은 이 대표에 대한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산·울산·경남(11.5%), 대전·세종·충청(11.2%)에서 두 자릿수 이상 응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도 조국혁신당(17.1%), 개혁신당(23.1%)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4년 12월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무선 RDD를 이용한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3(총 통화시도 2만8천343회,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4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