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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김선식 사기장, 전통 망댕이 가마로 빚은 생활자기 선보인다

5~13일까지 서울 갤러리두인서 개인전 열어
장작으로 구운 도자로 생활자기 대중화 나서
이승욱 기자 2024-10-03 12:23:50
김선식 관음요 사기장이 전통 방식으로 물레질을
하고 있다. 한국다완박물관

생활자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미산 김선식 사기장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두인에서 개인 전시회(망댕이 전통 가마 방식 계승한 실용도 높은 생활 자기전)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대 도예명문가를 이어온 무형유산 사기장 미산 김선식의 도예 작품과 생활자기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60년 도예 명맥을 이어오며 조선 후기 도자기 공업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의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방식으로 구운 자기를 선보인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窯·도자기·기와·벽돌 따위를 구워내는 시설)는 우리 전통의 칸 가마다. 칸 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봉우리 모양을 한 가마로,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점이 특징이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불꽃 변화와 움직임, 온도 등에 의해 도자기에 독특한 색깔과 문양이 만들어진다. 

김 사기장이 망댕이 방식으로 생활자기 대중화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침체된 전통 자기 시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그는 “생활자기의 명품화를 통해 세계화를 이뤄낸다면 ‘K-푸드’ 못지않은 ‘K자기’를 통해 국내 도예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자기 생산 공정에서 전통 장작 가마보다는 가스 가마가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전통 기법의 우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통 장작 가마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김선식 사기장이 전통 장작 가마를 이용해 구워낸 자기 작품들. 갤러리두인

김 사기장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불량률이 40%에 이르렀다”면서 “하지만 9대째 내려오는 오랜 노하우를 반영해 장작을 건조하고 껍질을 벗겨 굽고 과학적인 온도계를 사용해 작품 질의 편차를 줄이면서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불량률을 낮춰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불량률이 과거 40%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김 사기장은 ‘망댕이’라고 불리우는 전통 가마를 응용해 장작불을 활용한 문경의 실용 도자기를 널리 알리리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다완전문박물관인 한국다완박물관도 지었다. 

김 사기장은 “옛 도공의 역사적 표현 기법과 혼을 드리운 장인의 자기를 통해 옛 것의 지혜와 생활 속에서 묻어난 현대적 미감을 만족시켜 줄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식 사기장 경력

2024 문경시 홍보대사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 위촉패 

2023 문경도자기 협동조합 이사장 공로패 

2022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역명사 선정 

2021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특별전(한전아트센터) 

2019 무형문화재 제32-마호 문경사기장(청화백자) 지정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 선정(관음요 9代 김민찬) 

2018 한국다완박물관 개관(4월 29일) 

2016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2015 KBS대구문화 방송국개국 76주년 특별 초대전 

2014 경상북도 최고 장인 선정 

2013 영남일보 초대전 

 한국미술 문화재단(사) 예술 명인 

2012 미국 NCECA 전시회 찻사발 출품 

2010 현대 미술대전 특별상 특선 수상 

 제35회 대한만국 전승공예 대전 입상(철화 매죽 물 항아리) 

2006 경도야촌 미술관 고려 다완전 

 영남 미술대전 종합 대상 수상 

2005 대한민국 문화예술 부문 신지식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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