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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서 힐링…숲세권 입지 갖춘 단지 선호 여전

자연환경·쾌적함 선택하는 수요자 늘어
공원·호수 등 인접…청약경쟁률·집값도 올라
권태욱 기자 2023-12-28 15:54:53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조감도. /연무동복합개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기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공원과 숲 등 자연환경과 가까운 단지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세대현관 입구에서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털어내는 ‘에어워셔 시스템’ 과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등을 적극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2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에 따르면, ‘미래 주거선택 요인’ 중 공원·녹지와 같은 ‘쾌적성’은 33%의 비율을 차지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 KB경영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도 은퇴전 가구가 가장 살고 싶은 주거여건으로 ‘공원 · 자연환경 조성이 우수한 곳’이 전체의 50.8%를 나타내기도 했다.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는 시세 상승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평공원과 숙지공원 등이 가까운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 84.7㎡는 이달 5개월 전 가격인 10억65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오른 1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가 인접한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는 지난 7월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12억8000만원) 거래가에서 3억6000만원 이상 올랐다. 청라호수공원과 가까운 ‘청라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도 올 1월 6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7억43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숲과 공원, 호수 등으로 대표되는 친환경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8월 청약을 받은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는 평균 82.3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지난 10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도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이 단지는 계양천 수변공원 · 아라센트럴파크 · 두물머리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깝다. 

부동산 전문가는 “여가생활과 휴식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자연환경이 쾌적한 단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며 “풍부한 녹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열섬 현상도 줄이는 효과도 있기에, 분양시장에서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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