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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3.25% 올라…전국 1.52%↑

국토부, 2024년 공시가격 공개…8일까지 열람
가장 비싼 아파트는 164억원 ‘더펜트하우스 청담’
강남3구 아파트 보유세 소폭 오를 듯
권태욱 기자 2024-03-19 10:55:20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변동률 현황./국토교통부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52%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공동주택 약 1천523만 가구에 대한 공시가격을 19일 공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52% 상승한다.  

이는 2005년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 이후 여섯번째 낮은 수준이며, 절대값 기준으로는 3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전반적인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인 69.0%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산정한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이라면 공시가격이 6억9천만원으로 산정된 것이다. 

전반적인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올해도 2020년 현실화율을 적용해 지역별 시장 상황에 따른 상승, 하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지역별로 보면 세종(6.45%), 서울(3.25%),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의 순으로 공시가가 많이 올랐다. 2022년 집값이 폭락한 세종은 지난해 공시가가 30.71%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공시가 하락률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많이 내린 지역은 대구(-4.15%),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전남(-2.27%) 등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10.0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양천구(7.19%), 영등포구(5.09%), 강동구(4.49%), 마포구(4.38%), 강남구(3.48%), 광진구(3.32%)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구로구(-1.91%), 중랑구(-1.61%), 도봉구(-1.37%), 강북구(-1.15%), 노원구(-0.93%), 금천구(-0.87%), 관악구(-0.28%)의 공시가는 내렸다. 

공시가격의 중위가격은 전국 1억6천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6천200만원, 세종 2억9천만원, 경기 2억2천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8천100만원), 전남(8천200만원), 전북(8천400만원) 순으로 낮았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공시가 164억원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 청담’으로 나타났다. 전용 407.71㎡으로 파악됐다. 

이 주택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이름을 올렸다. 호텔 엘루이 부지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다.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이 아파트에 사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어 2위에는 ‘아이유 아파트’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 아파트 전용 464.11㎡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은 128억6천만원이다. 

3~4위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나왔다. 빅뱅 지드래곤, 가수 장윤정 등 연예인이 여럿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인원한남’ 아파트 전용 244.72㎡은 공시가격 106억7천만원을 기록,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로 한 계단 내려왔고, ‘한남더힐’ 244.75㎡ 역시 공시가격 98억9천200만원으로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5위는 공시가격 90억8천700만원을 기록한 성동구 성수동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73.93㎡이었고,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는 89억4600만원으로 6위에 올랐다. 

가장 비싼 아파트는 ‘더펜트하우스 청담’./연합뉴스

이어 성동구 성수동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77억69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4㎡(77억1100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8㎡(74억98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1㎡(71억5100만원)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소재의 다세대주택 ‘장릉레저타운’ 전용면적 17.76㎡로 조사됐다.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273만원이다. 

공시가는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 각종 부담금을 매기거나 취약계층의 복지제도 수급 자격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60여개 행정제도에서 직·간접적으로 활용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소폭 오르면서 주택 소유자들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강남권에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소폭 상승하고 지방은 소폭 하락한 것은 지난에 이어 2020년 수준(69%)의 현실화율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일단 세금을 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내용"”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4월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4월 8일까지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관할 시‧군‧구 민원실, 한국부동산원(각 지사, 공동주택에만 해당)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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