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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반려동물 건강관리 정조준…15조원 시장공략 잰걸음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명
시장규모 ‘22년 8조→27년 15조원’ 전망
동국·동아·대웅펫 등 치주질환제·영양제 등 출시
권태욱 기자 2024-05-28 16:32:50
동국제약 ‘캐니돌 정’./동국제약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자 국내 제약업체들이 관련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의 베스트셀러 약품과 영양제 등을 반려동물용으로 출시하고 있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천500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 수는 약 600만 가구로 10년 간 65% 증가했으며, 동물 약국 수도 지난해 기준 약 1만1천여곳으로 10년 간 8.4배 증가했다. 

시장규모는 2022년 8조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해 2027년에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약은 올해 1월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의 유통 채널을 동물 약국으로 넓혔다. 동국제약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정’을 출시한 후 동물 병원에서만 판매해왔다. 이번에 약국 전용 규격 60정을 출시하며 판매로를 확대한 것이다.  

캐니돌정은 동국제약의 유명한 잇몸용 일반의약품 ‘인사돌 플러스’와 주성분이 동일하다. 동국제약은 캐니돌정이 동물 임상을 통해 반려견 치주질환에 대한 개선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벳플’./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지난해 12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와 건강관리를 돕는 브랜드 ‘벳플’을 출시했다. 벳플은 수의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벳(vet)’과 기쁨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를 합친 말이다.  

동아제약의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영양제다. 벳플은 반려견 3종(관절케어, 눈케어, 스트레스케어), 반려묘 3종(헤어볼케어, 요로케어, 스트레스케어)으로 구성됐다. 

대웅펫 ‘베아제펫’./대웅펫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대웅펫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의 반려동물용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정’을 출시했다. 

UDCA정은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를 활용해 만든 반려동물 간 기능 개선제다. 정제 한 알에 UDCA 200㎎이 포함돼 있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 간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도와 간의 해독 작용을 활성화하는 성분이다. 

UDCA정은 반려동물이 씹어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러운 형태로 제작했다. 

3월에는 반려동물 소화효소보조제 ‘베아제펫’도 선보였다. 베아제펫은 대웅제약의 유명 소화제 ‘베아제’를 반려동물 전용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강아지·고양이의 소화 건강에 효능을 나타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와 키우는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도 높아져 성장 전망은 밝다”며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제약업체들의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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