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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모든 현장 무기한 작업 중지…전사적 긴급 안전점검”

정 대표, 송도서 대국민 사과문 직접 발표
연이은 인명사고에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
권태욱 기자 2025-07-29 17:57:41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29일 연이은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현장의 작업을 무기한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해 저희 회사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함양~창녕간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에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도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4차례 중대재해 사고가 일어나 4명이 사망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는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벌여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 장인회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그룹내 모든 사업장에 대해서 기존 안전조직과는 별개로 외부 안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그룹 안전진단태스크포스(TF)’를 즉시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를 통해 모든 그룹사의 안전 문화, 제도, 설비 등 전분야를 점검해 새롭게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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