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슈퍼사이클 올라탔다…소부장 황금株 총점검
2025-10-12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증권 업종 등에서 계절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익 컨센서스 상향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2차전지, 철강, 운송 등 업종에서는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세가 두드러져 대조를 보였다.
13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3분기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추세가 크게 나타난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기계 △상사‧자본재 △증권 업종이다.
정상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3분기 이익 및 이익률은 과거 평균 레벨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며 “9월 이후 3분기 실적에 대한 상향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생긴 양상이기 때문에 더더욱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업종은 과거 보인 방향성과 다른 정의 방향성을 보이며 이익 개선 흐름 더욱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계, 상사‧자본재 업종에서는 과거에 보인 변화 형태는 유지된 채 이익 레벨 자체의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에코프로비엠, LG디스플레이, 리노공업, 엘앤에프, CJ대한통운, 에스티팜 등 종목에 대해 3분기 실적시즌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상방 드리프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조선, 증권, 상사, 자본재 등은 2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3분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이라며 “반도체, 기계, 유틸리티 등은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2일 기준 약 77조5천억원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9%), 에너지(+6.2%), 2차전지(+2.2%), 건설(+4.6%), 디스플레이(+38.7%)에서 추정치를 상향한 반면 자동차(-2%), 화학(-1.5%), 철강(-4.6%), 미디어(-3.3%), 소매(-3.1%), 상사‧자본재(-3.2%), 운송(-6.8%), 기계(-1%)는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3분기는 반도체 호황 국면에 해당하기 때문에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개별 영업이익 추정치가 급등한 만큼 일시적인 어닝 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일 동안 증권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0.7% 하향 조정됐다”며 “그러나 미국‧한국 증시 상승, 거래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 “2차전지‧자동차‧에너지‧철강‧운송 등, 3분기 이익 컨센서스 하향세”
교보증권은 3분기 이익 컨센서스의 하향세가 두드러진 업종으로는 화학 및 IT가전 등 2차전지 관련 업종과 자동차, 에너지, 철강, 운송, 화장품‧의류, 미디어, IT하드웨어, 통신서비스 등을 꼽았다. 정상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에너지, 철강, 운송, 통신서비스 등은 과거 같은 분기 보였던 흐름들과 완전히 다른 부의 방향성이 나타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라며 “2차전지 관련 업종은 과거에도 3분기 실적에 대해 조정이 들어갔지만, 현재는 과거보다도 더 큰 조정이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쇼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추정치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익률(마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설령 실적이 기대를 상회하더라도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조선과 방산, 원전의 경우 추가적인 3분기 마진 개선 여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종영 연구원은 “해당 업종은 2분기 예상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로 예상 영업이익률이 상승해 서프라이즈 보다 부합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현재 주가를 설명하는 요인이 실적보다 글로벌 정책이기에 글로벌 전쟁의 지속 가능성, 미국-한국 조선 협력, 글로벌 원전 투자의 확대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