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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없는 반도체 ‘불황’…8월 ICT 수출 전년比 16.7% ↓

반도체 단가 약세·ICT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
디스플레이 제외 주요 수출 품목 모두 감소
김수정 경기일보 기자 2023-09-14 13:25:40
/자료=과기부

올 8월에도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감소 폭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입이 크게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3년 8월 정보통신사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60억5천만달러(약 21조2천99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7% 감소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IC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첫 10%대에 진입하며 4월(-35.9%)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8% 증가했지만, 반도체(-21.1%), 핸드폰(-12.2%), 컴퓨터·주변기기(-47.4%), 통신장비(-9.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메모리 단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시스템(-14.9%)과 메모리(-26.1%) 수출 실적이 동시에 감소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만 반도체 수출 감소 폭은 올해 1월 저점 이후 점진적 개선 양상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핸드폰은 기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완제품(-30.6%) 및 부분품(-6.9%) 수출이 감소했지만, 일본(716.5%), 미국(75.8%) 등 일부 지역은 신규 프리미엄 제품 수요로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27.9%), 인도(121.8%) 등 통신 기반이 확대되는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한 디스플레이는 모바일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1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주요 핸드폰 생산 기지가 위치한 베트남(22.3%)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을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7%)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중국(-20.6%)과 미국(-29.5%), 유럽연합(-20.0%) 등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중국의 경우 경제 불안요인 확대로 생산,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반도체(-20.6%), 디스플레이(-20.8%), 핸드폰(-13.0%)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ICT 수입은 110억7천만달러(약 14조6천909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보다 18.1% 줄었다. ICT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반도체(-21.5%), 컴퓨터·주변기기(-23.9%), 핸드폰(-43.5%) 등 주요 품목 수입이 감소했다.

또한 주요 수입 지역인 중국(-32.1%)과 대만(-18.8%), 베트남(22.5%), 일본(-6.8%), 미국(-4.0%) 모두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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