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돌아왔나…5대 은행 가계대출 2주 만에 2조원↑
2024-06-16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더 늘어나며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거래가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109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잔액보다 6조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6조7천억원 증가 폭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7천억원 감소했지만 한달 만인 4월 5조원 증가 뒤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이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870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237조8천억원으로 3천억 늘었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에 대해 주택거래 증가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했다. 또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은행 재원으로 이뤄진 측면도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6월 이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기 보다는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5월 누적 증가 폭 14조6천억원이 과거 평균 증가 폭보다 작은 점이 고려된 판단이다.
한은 측은 “향후 주택시장 상황과 통화정책 기대 등 금리 여건이 가계대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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