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돌입…4년 만에 파업 현실화
2023-09-14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2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용인특례시 등이 대책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을 예고했던 노조가 추석 연휴까지로 파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4조2교대 근무제 시행, 임금협상 성실 교섭 등을 요구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막판 교섭이 약 3시간 만에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KTX는 6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부족한 열차 공급분에 대해서는 고속·시외버스를 추가 배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는 광역전철(1·3·4호선) 열차운행을 일 18회 늘리고, 출근 시간대 운행률이 90%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레일과 용인특례시도 대책안 마련에 나섰다.
먼저,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영향으로 운행을 중지했던 경부선 KTX 중 5회를 임시 운행 재개한다. 임시 운행이 재개되는 노선은▲부산(09:44)-서울(12:15) ▲부산(14:00)-행신(17:07) ▲서울(14:41)-부산(17:22) ▲행신(18:02)-부산(21:13) ▲부산(18:42)-서울(21:59) 등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 기간 동안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열차운행을 추가 재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는 지역 내 운송업체와 택시업체에 공문을 보내고 예비버스 투입 등 대체 수단을 마련 중이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노선버스를 확충하도록 예비차량 긴급 투입을 요청하고 택시 업체에 출퇴근 시간대 집중 운행을 당부했다.
또한 시민들이 파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시 추석 연휴까지 파업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정부 정책을 명분으로 하는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관계기관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정부 정책에 대해 파업으로 일방적 주장을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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