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교통카드 ‘진전’ 메가시티는 ‘동상이몽’
2023-11-17

김포시가 이번엔 ‘김포 서울편입’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경기도의 여론조사를 반박하고 나섰다.
김포시는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한 김포 시민의 찬성 여론이 2배 이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 편입 관련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의 68%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가 진행했던 여론조사에서 김포 시민 61.9%(표본 155명)가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고 집계됐던 것과 배치되는 결과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이 중 김포 거주자 10명 중 6명이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포시의 이번 설문조사에선 오히려 김포 거주자 10명 중 6.8명이 서울 편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도의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 잘못된 정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시는 “지속적인 시민 소통을 통해 시민 여론을 수렴할 것이고, 가짜뉴스와 오보에 적극 대응해 잘못된 정보를 차근차근 바로잡아 가며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김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김포시민 1천10명(유선 RDD 100%)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 포인트다.
서울시 편입 찬성 여부 질문에 서울시 편입 찬성은 68%, 반대는 29.7%, 잘모른다는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찬성하지 않는다면 김포시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남도 중 어디에 속하면 좋겠냐고 묻는 질문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42.1%, 경기남도가 33.8%, 잘모르겠다가 24.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의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신뢰성에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전화번호 추출방식에 따라 여론의 평가에 논란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김포시의 이번 100% 유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채택했다. 즉,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했다는 의미다.
전화번호 추출방식에서 경기도나 김포시나 무작위 추출방식은 같았지만, 경기도는 유선(30%)과 무선(70%)을 혼합했다. 경기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 포인트다. 다른 결과가 나올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영혜 김포시의원은 “요즘같은 전국민 모바일 시대에 유선 100%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도 제로에 가깝다”며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한 시민은 전화음성에서 김포시청이라면서 서울시 통합의 정당성만 제시했고 그것도 사무실 전화였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와 김병수 시장의 직간접적 소통으로 시민들이 정확한 정보를 접해 이해도가 높아지고 주도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분도가 이루어지는 선택의 시점에 김포시에 최선은 서울시 편입임을 시민들이 빠르게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보다 정밀한 시민여론 수렴을 위해 1:1 대면 조사를 다음 주부터 실시할 계획이며 중간중간 ARS 조사를 실시해 여론 추이를 살필 방침이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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