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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표, 尹정부 첫 회동…김문수 “한국노총 주도적 역할해달라”

김문수·이정식·김동명·손경식, 사회적 대화 본격 시작
'근로시간 개편' 놓고는 경총-한국노총 이견 노출
이승욱 기자 2023-12-14 15:48:58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노사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고용노동부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 한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제위기와 인구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산업전환과 고령자 계속고용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나아가 이른 시일 내 경사노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안별 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자고 합의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근로시간 제도처럼 구체적인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대화와 연구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했고, (김동명 위원장도) 좋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 (경총 회장처럼) 한국노총 위원장도 같이 가면 좋지 않겠느냐고 얘기했고, 다들 같은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회의 후 경사노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담긴 내용 일부를 반박하는 자료를 한국노총이 내면서 다소 삐걱거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경사노위는 “산업전환,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조속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한국노총은 “근로시간에 관한 얘기는 나눈 바 없으며, 향후 의제화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올해 6월 정부의 노동 탄압 등을 이유로 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했던 한국노총이 지난달 전격 복귀를 선언하면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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