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조 반도체 업계 2나노 경쟁…TSMC 앞서고 삼성·인텔 추격
2023-12-1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첫 현장 경영을 위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연구개발)센터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달라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하며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마켓도 이제 월드마켓이 아니라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는 신년사에서도 강조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방식의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공들이기 행보는 지난해부터 계속돼 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현황을 살펴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조성 중인 용인 클러스터에 내년 3월 첫 번째 팹(fab‧반도체 생산 공장)을 착공한 뒤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그룹의 AI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 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박람회인 ‘CES 2024’에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박람회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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