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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622조원 투자 지원…전력·용수 적기 공급

산업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 보고
윤 대통령 “일자리 300만개 창출…강력 뒷받침할 것”
이승욱 기자 2024-01-15 16:33:49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지원하기 위한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적기 공급 계획을 내놨다.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16개의 신규 공장을 신설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산업’을 주제로 열린 제3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안덕근 장관은 “예정돼 있는 622조원의 투자가 완료가 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러스터이자 최첨단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며 “메가클러스터 완성을 위해서 반도체 인프라와 투자 환경은 정부가 책임지고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로,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돼 있다.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한 16개(생산팹 13개, 연구팹 3개)의 신규팹이 신설될 예정이다. 특히 2027년에는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용인 국가산단에 삼성전자가 팹 6기 신설을 위해 360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 일반산단에 122조원을 투입해 팹 4기를 신설한다. 

삼성전자는 평택 일반산단에 팹 3기(120조원), 기흥 연구개발(R&D)센터에 연구용팹 3기(20조원)도 신설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37기 팹이 완성되면 민생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650조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소부장 팹리스와 같은 협력기업들도 204조원 규모의 매출을 증가해 우리 민생이 더욱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업부는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고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현재 신규로 조성을 추진 중인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총 10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의 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정부는 전력·용수의 공급계획을 지난해 12월 확정한 바 있으며, 전력·용수 인프라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력설비, 용수 관로 등 인프라 설치 관련 인허가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 기 도입된 인허가 신속처리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첨단산업 분야 킬러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친화적인 투자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현재 22개인 반도체 세액공제 대상 기술(국가전략기술)을 확대하고 도로·용수·전력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한다. 

올해 반도체 예산은 2022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한 1조3000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또한 ‘첨단산업 규제지수’를 도입해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한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622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백만 개 새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현재 우리 반도체 분야 일자리는 18만개 정도 되지만,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이 팹(fab)에서만 7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선진국들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지금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의 자원을 총력 투자해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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