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REPORT] LG전자, 가전 30조원·전장 10조원 첫 돌파… ‘3년연속 역대 실적’
2024-01-08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며, 지난해 영업이익(잠정치)가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 기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를 통틀어 실적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감안하면,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5천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해보다 84.92%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258조1천6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4.58%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1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영업이익 6조319억원을 기록해 최저 이익 규모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저조한 실적은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부진 탓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2조원이라는 누적 적자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이날도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DS 부문 4분기 영업손실이 1조~2조원대로 분석한 점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 누적 적자에 더해 14조원 안팎의 DS 부문 손실이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치의 폭은 다소 줄었다.
기업분석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7천441억원으로, 영업이익 잠정치 대비 9천400억원 가량 웃돌았다. 시장에서 기대치에 비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낮았다는 이야기다.
반도체 부문에서 시작된 실적 부진은 그나마 작년 4분기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희망적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03% 줄었다. 분기별로 지난해 1분기 6천400억원에서 2분기 6천700억원, 3분기 2조4천억원으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어 IT 수요 부족에 따라 잉태된 공급 과잉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감산 효과에 따라 재고가 해소되면서 반도체 시황이 반등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것도 낙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에 따라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 폭이 줄면서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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