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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REPORT] LG전자, 가전 30조원·전장 10조원 첫 돌파… ‘3년연속 역대 실적’

연매출 73조원→83조원→84조원…최대 실적 경신
수요 회복 지연에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은 다소 하락
‘미래 먹거리’ 전장은 출범 10년 만에 주력 사업 반열
이승욱 기자 2024-01-08 16:57:00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한다. 사진은 세계 최초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가 LG전자 부스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LG전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다 매출액을 경신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가전과 TV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이뤄낸 실적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 한 해 매출은 84조2천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천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주력 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3조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고, 영업익은 3125억원으로 350.9% 증가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중심 사업 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 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영향력을 다지면서 제품의 볼륨존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일조했다. 

올해는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소비자직접판매(D2C),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Zero Labor Home)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고성장세를 이어온 ‘미래 먹거리’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주력 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부터는 LG전자 전장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B2B 사업을 이끄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조기 주력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작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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