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단독]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72% ‘뚝’…‘서울의 봄’은 언제쯤

2월 매매량 전달 2천454건→687건 급감
거래건수 1천건 이하 2022년 이후 9번째
고금리· 입주물량 감소·경기침체로 매수심리 위축
“평균 수준 거래량 회복은 다소 시간 걸릴 듯”
권태욱 기자 2024-02-27 08:30:02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세 매물 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부동산시장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앓고 있다.  

연초 발표된 정부의 1·10부동산대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연장안, 신생아특례대출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천건을 넘으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전달과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687건으로 전달 2천454건에 비해 72% 줄었다. 전년 같은기간(2천457건)보다 72.0% 감소했다. 1천건 아래로 떨어진 건 2022년 2월 이후 아홉번째다. 

매매뿐 아니라 전세 거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전세 거래는 4천783건으로 전달(1만1천522건)보다 58.4%, 전년(1만6천73건)대비 7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경우 이달 매매건수는 42건, 전세 335건으로 전달(163건)보다 74.1%, 67.5% 각각 줄었다. 

강동구는 2월 매매건수는 47건, 전세 272건으로 전달 64.6%,62.9% 각각 감소했다. 

서초구는 매매 14건, 전세 366건으로 전월보다 83.1%, 44.4% 줄었다. 전년대비로는 매매는 84.6%나 줄었다. 

강남 3구외에 강북지역도 거래량이 감소했다. 노원구의 이달 매매건수는 66건으로 전월(187건)보다 64.7% 감소했다.  

남은 날짜를 감안해도 1천건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이유에 대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수억원대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에 여전히 부담스럽고 입주물량 또한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저금리로 제공하는 신생아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지난달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거래가 줄었다는 것은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가 매수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주상복합 포함)은 1만1천451가구로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3만2천879가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다.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입주 물량인 4만5천44가구와 비교해도 약 4분의 1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수준,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평균 수준의 거래량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3년 뒤 주택 공급난 닥치나

향후 2~3년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난 영향으로 집값 상승 우려가 있다고 한다. 특히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이어서 시행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