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직구-역직구 격차 커져…중국이 8배로 최대
2024-10-02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부채가 세계 다섯 번째로 급격히 늘어난 수준을 보였다. 국가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신용 대출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행한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125.2%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세계 34개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높은 비금융기업 부채 비율을 보인 국가는 홍콩(258%), 중국(166.5%), 싱가포르(130.6%) 등이다.
문제는 기업부채 비율이 1년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의 비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1년 전인 2022년 4분기(121%)와 비교하면 4.2%포인트 더 늘었다.
기업부채 비율의 오름폭도 34개국 중 5위 수준이었다. 기업부채 비율 상승폭은 러시아가 8.48%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8.2%포인트, 중국 7.7%포인트, 인도 7%포인트로 한국보다 컸다.
민간 부채의 한 축이 기업부채의 증가폭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민간 신용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고, 은행 대출 태도가 완화하면서 부채 비율에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업부채 비율의 증가와 달리 우리나라 개인부채 비율은 여전히 세계 1위 수준이지만 하락폭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IIF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00.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에 이어서는 홍콩 93.3%, 태국 91.6%, 영국 78.5%, 미국 72.8%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 이후 4년째 가장 높았고 가계부채가 GDP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폭이 영국(-4.6%포인트)에 이어 –4.4%포인트로 2위 수준을 보였다.
이는 고금리 기조와 함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대출 옥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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