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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다음달부터 도시가스비 6.8% 인상

가스공사 미수금 13조원 넘어··· “국민 부담 고려, 최소 수준 인상 결정”
조경만 기자 2024-07-08 10:59:16

본사전경.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1.41원/MJ(6.8%,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인상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MJ 인상된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은 약 3천770원(VAT 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매요금은 지난해 5월 인상(1.04원/MJ, 5.3%) 이후 현재까지 동결 중으로,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서민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게 공사 입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021년 말 1.8조원에서 2022년 말 8.6조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한차례 요금 인상에도 미수금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600%를 웃돌고 미수금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연 5천억을 초과하는 등 이번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열효율 개선사업‘ 대상자도 적극 발굴해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2천350개소로 10배 확대할 계획이다. 

본 사업은 노후 건물의 보일러, 단열재, 창호 교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사업으로, 가스공사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저소득 1천298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천537곳 등 취약계층 주거지 총 2천835여곳에 사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원정책 확대로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동절기(10월~ 3월) 취약계층 난방비 가구당 약 10% 절감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및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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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만
    조경만 2024-07-08 11:25:43
    경기가 안좋은데 공공요금을 이 시점에서 올리는게
    타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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