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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어린이 스마트워치 줄에서 기준치 121배 납 검출

서울시, 16개 제품 검사...공갈젖꼭지, 질식 등 사고 우려
김동식 2024-09-26 14:55:39
기준치의 121배에 달하는 납이 나온 스마트워치 줄. 서울시 제공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줄에서 국내 기준치의 121배에 달하는 납이 나왔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줄(스트랩)과 공갈 젖꼭지 등 16개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납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온 제품은 6개였다. 

스마트워치 줄 2종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납 함유량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2개 제품 모두 본체와 줄을 이어주는 금속 스프링 부분에서 국내 기준(100㎎/㎏)을 각각 120.96배, 73.99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거나 아이 학습과 행동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영유아를 달래기 위해 입에 직접 물리는 공갈 젖꼭지 1개는 물리적 요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공갈 젖꼭지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리 소재 장식이 있고 손잡이도 인장시험 후 제품 본체와 분리, 삼킬 경우에 질식 등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열성 시험에서도 제품에 부착된 연질 스티거가 변형되거나 들뜨면서 국내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공갈 젖꼭지 걸이 3종은 줄 길이가 국내 기준보다 최대 2배 길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국내 기준상 최대 길이는 단일 기준 220㎜, 띠가 이중일 경우 110㎜이어야 하지만 최대 2배(440㎜)를 초과했다. 제품에서 작은 부품이 분리되거나 공기구멍이 없는 등 등 물리적 시험에서도 국내 기준에 맞지 않았다. 

어린이 제품이 물리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제품 사용 시 삼키거나 목에 감기는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

자세한 검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다음달 피크닉 의장, 매트, 우산, 양산 등 피크닉 및 야외 활동 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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