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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AI로 산재예방 강화…‘ARS·순찰로봇’ 도입

인천 레미콘 공장에 능동형 안전시스템 적용
가디언에이아이와 ‘맞춤형 안전시스템’ 구축
권태욱 기자 2024-12-09 16:07:19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 도입 예정인 자율주행 기반 24시간 주야간 작업자 안전 관리 점검 및 순찰용 인공지능(AI) 로봇. 삼표그룹 

삼표그룹은 건설현장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분야에 업계 최초로 빅테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삼표그룹은 최근 AI 시각인식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디언에이아이(Guardian AI)와 맞춤형 안전 시스템 공동개발을 통해 AI 기반 능동형 대응시스템(ARS)과 순찰용 자율주행 로봇 등을 개발했다. 

ARS(AI-based Reaction System)는 로봇과 관제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AI와 기계 학습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분석과 예측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안전 매뉴얼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다. 

삼표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표산업 인천 레미콘 공장에 가장 먼저 AI 비전 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AI 안전 기술은 제품 출하 구역에 AI 추락 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작업 공간 출입 및 제품 출하 가능 여부 등을 제어한다. 

이어 레미콘 믹서트럭(M/T) 호퍼(석탄, 모래, 자갈 따위를 저장하는 큰 통) 세척 작업장을 비롯해 작업장 내 비허가 구역의 주차 행동 감지, 화재 등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상황 체크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통해 대형트럭과 작업자의 안전 관리상태를 24시간 점검하도록 했다. 

설비 점검용 순찰 로봇은 가로·세로 85×60cm, 높이 90cm, 중량 90㎏으로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탑재했다. 각종 안전 순찰을 위한 소프트웨어(온도, 습도, 연기, 가스감지 등)를 활용해 24시간 대형 트럭과 작업자의 안전 관리를 점검하는데 활용한다. 

삼표그룹이 가디언에이아이와 산업현장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장별 특성에 맞게 공동 개발한 능동형 안전 관리 시스템(ARS). 삼표그룹

또 정해진 구역의 사업장을 주·야간으로 순찰하며 누유와 누수 등 보이지 않는 바닥면의 이상 패턴을 검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관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외주 작업 인력의 안전보호구 착용 여부를 감시하고 작업자의 불안정한 상태를 감지해 화재 발생 여부나 보행로를 벗어난 작업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포함돼 2차 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화물 선박의 접안 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적용한다. 당진 슬래그 공장에 접안하는 선박은 석탄 운반선으로 그동안 작업자의 육안 점검에 의존해 속도를 측정할 수밖에 없었다. 속도 측정용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AI 기술은 선박의 접근 속도가 규정 속도 이상이면 운전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 표시와 방송이 함께 송출돼 경각심을 높이고 제어할 시간을 벌게 된다. 

현재 AI 안전 기술을 도입해 적용중인 삼표그룹은 향후 본격적으로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전 사업부문별 산업 현장과 사업장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각 공장별 맞춤형 개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장 내 위험 요소와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룹 본사 내 ‘AI 안전관리팀’(가칭)을 신설,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전체 공장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 관리를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에도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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