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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막은 기지…안동농협, 1억3000만원 피해 예방

사고 예방 교육의 힘…직원 대응으로 1억3000만원 피해 막아
지역민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전개
“금융기관의 역할 더 중요해져”…농협, 예방 시스템 강화 나서
황영무 농업전문기자 2025-04-30 09:40:53
안동농협 직원 권승희 과장보가 28일 안동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안동농협 제공

안동농협이 기민한 대응으로 고객의 1억3000만원 상당 자산을 보이스피싱 피해로부터 보호했다. 경찰 사칭 범죄 수법을 간파한 직원의 판단력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안동농협(조합장 권태형)은 29일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에 성공하며 고객 자산 보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오후 1시경, 안동농협 용상지점을 찾은 고객 A씨는 인터넷뱅킹 한도 증액을 요청했다. 응대하던 권승희 과장보는 A씨가 과거 인터넷뱅킹 거래 내역이 없고, 증액 사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불안한 태도를 보이자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권 과장보는 지속적인 설득 끝에 A씨로부터 경찰을 사칭한 인물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지점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취해 자산이 인출되는 것을 막았다.

현장에 출동한 용상지구대 경찰은 상담을 통해 해당 사건이 최근 확산 중인 '카드 배송을 빙자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임을 최종 확인했다.

사고 예방 교육의 힘…직원 대응으로 1억3000만원 피해 막아

농협 측은 평소 정기적으로 실시한 ‘사고 예방 교육’ 덕분에 이 같은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자산은 1억3000만원에 달했다. 피해 발생 직전에 조치를 취한 셈이다.

안동경찰서는 28일 안동농협 용상지점을 방문해 권승희 과장보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안동농협 임직원은 29일 보이스피싱 예방 켐페인을 실시했다. 안동농협 제공

지역민과 함께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전개

안동농협은 예방 활동을 내부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29일 오전 권태형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 30여 명은 당북동 사거리와 신시장 일대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직원들은 시민들에게 최근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대응 요령이 담긴 전단을 배포하고,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안동농협 제공

“금융기관의 역할 더 중요해져”…농협, 예방 시스템 강화 나서

권태형 조합장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더 치밀해지고 있어 금융기관의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조합원의 자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농협은 내부 사고 예방 교육 강화는 물론, 외부 LED 전광판을 통한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경고 메시지 노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금융사기 차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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