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물들어 간 한양도성을 따라 하얀 스케치북이 펼쳐졌다.
'2025 한양경제 어반스케치 페스타'가 1일, 서울 도심 속 유서 깊은 한양도성을 참가자들이 직접 기록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한양경제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도시의 모습과 성곽을 직접 보고 화폭에 담는 ‘어반스케치’ 행사로, 시민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속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한양도성을 스케치 하며 고즈넉한 가을 향기를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나눴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정연석 작가 △강서한 작가 △그림쟁이 지니 작가 △유니 작가 등 초청작가를 포함해 3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시작 전부터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일반 참가자들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서며 이번 ‘2025 한양경제 어반스케치 페스타’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입증했다.
등록을 마친 일반 참가자들은 도심 성곽 곳곳에 흩어져 자리를 잡고, 각자의 개성을 가득 담은 그림을 화폭에 펼쳐냈다.
이들은 저마다의 시선과 개성이 담긴 스케치를 화폭에 옮겨 담았으며, 늦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깊어가는 가을 도성이 예술 그 자체로 물들은 하루였다.
경기도 용인에서 참가한 한 시민은 “동대문을 한번도 그려본 적이 없어 한 번 참여해 그리고 싶었다”며 “생각보다 날씨도 좋고 여기 온 이들과 어울려서 같이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라도 광주에 사는 참가자는 “광주에서 진행한 어반스케치에도 참여해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네이버에서 확인한 한양 어반스케치가 현장 접수로 기회를 줘서 매우 좋았다”며 “우리 문화 유산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참가자는 “어반스케처로서 즐거움을 위해 참여했다”며 “서울 사람이 아니라 일부러 그림을 그리러 오는게 싶지 않은데 이걸 기회로 계기가 되고 여기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무척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참가한 김기순 씨는 “쉽게 입문할 수 있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여서 어반스케치를 배우는데 이번에는 좋아하는 인기 작가 4명의 직접 시연도 볼 수 있고 이런 성곽이나 도심지에서 보기 힘든 옛날 경치를 그릴 수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좋아하는 작가를 볼 수 있어 무척 좋았고 꿈꿨던 일에 조금씩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시민들이 직접 그린 한양 도성 어반스케치 작품 전시회가 현장에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그림들을 감상하며 서로의 예술적 영감을 공유했고, 기념촬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아쉬워하며 기록으로 남겼다.
오후 2시 30분, 정규성 한양경제 대표와 이중화 한국여행드로잉협회 대표를 비롯해 초청작가 4명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양경제는 폐막 직전 참가자들의 열기에 보답하는 풍성한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행사 참가자들이 제출한 어반스케치 작품은 11월 15일까지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한양경제가 주최하고 한국여행드로잉협회가 주관했으며 서울특별시와 AF인베스트먼트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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