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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이대한 교수 연구팀...‘뇌 진화 새 모델 제시’

신경교세포의 진화적 역할 규명, 뇌 진화 연구···새로운 전환점 제공 기대
조경만 기자 2025-05-08 15:42:41


성균관대 이대한 교수.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과 이대한 교수 연구팀은 스위스 로잔대학교의 리차드 벤톤(Richard Benton) 교수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노니 열매 독성에 적응한 특수한 초파리의 뇌에서 신경교세포(glia)의 기능과 진화적 중요성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ingle-cell transcriptomics)을 활용해 초파리 종간 뇌 세포 구성의 변화와 진화 과정을 규명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신경세포에만 초점을 맞춰 뇌의 진화를 분석해 신경교세포의 역할과 중요성을 간과해 왔다. 본 연구는 종 간 차이가 제한적인 신경세포들에 비해, 혈-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구성하는 신경교세포를 비롯한 다양한 교세포 유형들에서 세포의 숫자나 유전자 발현에 큰 변화가 일어났음을 확인했다. 이는 신경교세포가 급격한 환경 변화 과정에서 뇌가 진화적으로 적응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다.

초파리 단일세포 전사체 비교 뇌 지도(아틀라스) / 성균관대

제1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대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체 중뇌(central brain)에 대한 종 간 비교 단일세포 전사체 아틀라스를 최초로 생성하여 뇌 진화 연구의 핵심 리소스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경교세포의 진화적 중요성을 제시하여 뇌 진화 연구에 있어 신경교세포를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뇌 진화 연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 및 유럽연구위원회(ERC)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생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PLOS Biology에 2025년 지난달 29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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