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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납 공장 찬반 토론회, 현직 시의원 '설화'로 무산

납공장 반대 시민들, '마피아 같은 존재' 발언 담은 동영상 대책위 간부에 건네
시 의원 "오해로 발생한 일, 오해 풀고 토론회 진행 하겠다"
조시현 2025-06-24 18:05:40
납공장 유치에 반대하는 영주 시민들의 집회 모습. 영주납공장반대시민연대

경북 영주시 납공장 유치를 둘러싸고 영주시와 시민들은 해묵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4일 영주 시민회관에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직 시의원이 납공장 반대대책위원회와 영주 시민들을 마피아에 비유하는 표현을 해 토론회가 무산됐으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 영주시의원은 23일 대책위원회 소속 간부와 개인 연락과정에서 납공장 유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보냈다.

하지만 동영상에는 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B씨와 납공장을 반대하는 대다수 영주 시민들을 ‘마피아와 같은 암적인 존재’라고 비하하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대책위원회 간부는 즉시 A 시의원에게 항의했고, 대책위원회는 내부 회의를 거쳐 영주시의회 납공장특별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늘 토론회에서 ‘1. 왜 주민 설명회도 없이 허가가 났는지?’, ‘2. 왜 주민동의서에는 박스공장이라 속였는지?’, ‘3. 왜 행정은 침묵했고, 왜 법원에선 일부러 지는 자료를 냈는지?’ 이 3가지를 반드시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가 무산돼 아쉽지만 26일 (목요일) 대규모 장외 집회를 통해 우리의 뜻을 반드시 영주시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화의 당사자인 A 시의원은 본지 기자와 연락을 통해 “제가 시민들이 ‘마피아’라는 뜻으로 영상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그간의 납공장 유치 과정이 상세히 담긴 영상이라고 해서 전달한 것”이라며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그 부분은 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을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은 “토론회는 영주시의회 특위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시민들과 오해를 풀고 토론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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