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2일·8월5일 '하루가 짧아진다'
2025-07-10

정부는 여름철 전력 수요가 최고 97.8G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께 94.1∼97.8GW(기가와트) 범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지난해보다 공급 능력을 확충했고, 자연재해에 대비한 추가 대책도 마련해 원활한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력 당국은 전력 수요를 좌우하는 기온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정 범위로 최대전력 수요를 전망한다. 낮은 쪽(94.1GW)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큰 ‘기준 전망’, 높은 쪽(97.8GW)은 예상보다 더 더워 전력 수요가 커지는 등 전력 공급에 더욱 큰 긴장이 가해지는 상황을 가정해 산출된 ‘상한 전망’이다.
만약 97.8GW까지 전력수요가 오른다면 작년 8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대 수요 기록(97.1GW)을 다시 경신하게 된다.
산자부는 정비 일정 조정을 통해 전력 수요가 정점에 달하는 시기를 전후로 작년보다 1.2GW 증가한 총 106.6GW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 둬 상한 전망 수준까지 수요가 올라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력 당국은 일상 시기에는 넉넉하게 10GW 안팎 수준에서 예비력 유지한다는 목표로 전력 수급 상황을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전력 공급 예비력이 5G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 수급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늘거나 공급 능력이 줄어들어 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경보는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전력 당국은 공급 예비력 확보와 별도로 자연재해로 인한 발전소의 예상치 못한 고장 등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때를 대비해 8.7GW의 추가 예비 자원도 확보해 둔 상태다.
정부는 이날부터 9월 19일까지 72일간을 여름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 등 전력 유관 기관과 전력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은 “아직 예비력이 충분해 예상보다 높은 기온에도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폭염, 태풍, 대규모 설비 고장 등 어떠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리 준비한 위기 대응 수단을 적시에 가동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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