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악화...뉴욕 3대 지수 혼조 마감
2025-09-13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의 인공지능(AI) 산업 보고서 발표에 기술주 투매가 이어지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사흘째 혼조 양상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4포인트(0.04%) 오른 4만4938.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59포인트(0.24%) 내린 6395.78,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0포인트(0.67%) 떨어진 2만1172.86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에 하방 압력이 강하게 가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92%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중 낙폭이 3.38%까지 벌어졌다.
MIT의 난다(NANDA) 이니셔티브는 이번 주 발행한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했음에도 약 5%의 기업만이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나머지 95%의 기업은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틀 사이 최대 낙폭 기준으로 나스닥이 3% 이상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이에 주요 기술주는 일부 낙폭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 중 3.89%까지 내려갔으나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오후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매파적 의사록이 시장에 일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선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은 2명에 그쳤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고용보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위원이 여전히 다수였다.
이는 매파적 분위기로,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위원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꺾었고 주가지수를 다시 아래로 밀어냈다.
다만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시장 전반에 확산한 듯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나스닥의 하락세는 완만하게 마무리됐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고 기술과 통신서비스, 산업도 하락했다. 1% 이상 오른 업종은 없었다.
미국 소매체인 타깃은 2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주가가 7%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지분 10%를 취득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인텔은 추가 지분 투자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1.1%로 낮아졌다. 매파 의사록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약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2포인트(0.77%) 오른 15.6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자 1.4%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6달러(1.38%) 오른 배럴당 63.2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일 대비 1.05달러(1.6%) 오른 배럴당 6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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