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세계 정상·CEO '경주로'...세계 최고 수준 보안 유지
2025-10-2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28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공식 개막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APEC CEO 서밋은 오늘 밤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개막해 31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AI 생태계 구축(Building an AI Ecosystem)’을 주제로 한 환영사에서 AI가 국가 성장이자 안보자산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하며, AI 수준에 따라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의 ‘기술자립’, 글로벌 AI 기업과의 ‘신뢰기반 협력’을 중요하게 꼽으며 신뢰 기반 협력 사례로 SK그룹과 AWS의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과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협력을 들었다.
반도체와 에너지 등 병목현상에 대해서는 한국이 풀어낼 수는 없어도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한국이 글로벌 업계 벤치마킹 대상으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최 회장은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오픈AI의 챗GPT를 'AI 쇼크'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이번 APEC CEO 서밋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며,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게 된다.
이날 만찬은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CEO 서밋 본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마티어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철우 도지사, 박승희 사장 등이 건배 제의를 통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조석진 한수원 CNO,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허민회 CJ CEO, 최수연 네이버 CEO 등이 함께했다.
주한 외국사절로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대사, 버나뎃 테레즈 C. 페르난데스 주한 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각국 주요 인사 및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메뉴로는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 음식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중에서 베를린 와인 트로피,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이 선정됐다.
주요 일정을 보면 29일, ‘Bridge’를 중심으로 아태 지역의 경제적 협력방안 등 연결과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되고, 30일은 ‘Business’를 주제로 AI, 차세대 에너지 등 혁신을 통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다뤄진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Beyond’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의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특히 ‘퓨처테크 포럼’에서는 AI·친환경 조선·방산 등 6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실행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8~31일 진행되는 ‘K-테크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여 투자와 파트너십을 연계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 등과의 일대일 미팅에 중점을 둔 올해 서밋에서 다양한 투자기회가 창출되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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