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역대 '최대' 규모...2025 APEC CEO 서밋, 화려한 막 올라
2025-10-29
‘황금의 나라, 신라’의 실체가 1500여년의 세월을 넘어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경주박물관(윤상덕 관장)은 27일 2025 APEC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 특별전을 오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신라역사관 3a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반인을 위한 공개는 다음달 2일 시작한다.
특별전 행사에 앞서 이날 언론공개회를 통해 먼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경주에서 발굴된 신라 금관 6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아울러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는 여섯 점의 금허리띠까지 함께 선보여, ‘황금의 나라, 신라’의 장엄한 미의 세계를 자랑했다.
■ 신라 금관 6점 마침내 한 자리에...‘황금의 나라, 신라’ 실체 선보여
이날 공개된 대표 전시품으로는 금관 중 최초로 발굴된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부터 국보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금허리띠, 국보 천마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서봉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 보물 황남대총 남분 금허리띠, 교동 금관까지 신라 금관과 금허리띠 각각 여섯 점이 모두 공개됐다.
이외에도 천마총 출토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총 20건의 황금 문화유산이 소개되는데, 이 중 국보는 7건, 보물도 7건이 포함돼 있다.
이번 특별전의 가장 큰 의의는 최초로 신라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여섯 점의 금관과 여섯 점의 금허리띠를 한자리에서 직접 비교하며 집중 관람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이다.
기존에는 각 금관이 서로 다른 기관에 흩어져 있어 상호 비교가 어려웠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형태·양식·장식의 차이와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의 세움 장식처럼 전통적 형식을 따르는 금관도 있는 반면, 새 장식이 있는 서봉총 금관이나 곱은옥이 없는 금령총 금관처럼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예를 다른 금관과 비교해 볼 수 있다.
김대환 학예연구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금관 8점 중 6점이 신라 금관인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6점의 금관을 비교해보는 재미를 통해 신라 장인의 정교한 기술과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K-컬처 뿌리 신라 황금 문화 ‘세계로 세계로’
2025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이번 특별전은 한국 고대문화의 정수이자 K-컬처의 뿌리인 신라 황금 문화를 세계에 소개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대환 학예연구사는 “‘황금의 나라, 신라’는 고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이자 국제 문화의 허브로 기능했던 왕국”이라며 “이번 전시는 당시 신라의 국제적 위상과 문화교류의 흔적을 함께 조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사상 최초의 자리”이라며 “K-컬처의 뿌리가 바로 이 신라 금관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금의 나라, 신라’의 실체를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신라의 황금문화가 오늘날 K-컬처의 원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전시는 100년 동안 학술 연구 성과를 반영해 금관의 제작 기법과 순도 분석, 상징 해석, 재료의 원산지 논의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디지털 해설 모니터도 준비했다.
특히 금관이 장송용이었는지 실제 착용한 것이었는지를 둘러싼 학계 논쟁, 사슴뿔 모양 세움 장식의 해석, 금과 곱은옥의 산지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가 정보 영상으로 소개된다.
아울러 관람객이 직접 보기 어려운 금관의 세부를 디지털 돋보기 영상으로 확대해 보여줌으로써, 신라 장인의 정교한 기술과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윤상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과거와 현재, 경주와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의 장(場)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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