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인구 문제 위기 아닌 기회…혁신 비즈니스 창출해야”
2025-04-24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당겨진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는 ‘경영 불확실성’이라는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과 ‘경영 안정’이라는 조직 내부의 필요성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미래 신사업 발굴 미션을 맡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부회장급으로 신설하는 한편 사실상 첫 1970년대생 사장을 배출하는 변화를 보여준 반면, 기존 ‘한종희-경계현 투톱’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며 안정감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등 2024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우선 용석우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이 승진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는다.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 팀장(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글로벌공공업무실장으로 일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용석우 신임 사장에 대해 TV개발 전문가로서 그동안 기술·영업·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사업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용 신임 사장이 앞으로 TV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도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용 신임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김우준 네트워트사업부장(1968년생) 보다 두 살 아래인 1970년생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970년생)을 제외하면 1970년대생으로는 유일하다.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실장을 맡는 김원경 신임 사장은 외교통상부 출신으로 글로벌 대외협력 전문가다. 김 신임 사장은 2012년 3월 삼성전자 입사 후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해왔다.
김 신임 사장은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내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신임 사장이 글로벌공공업무실을 맡으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인 사장의 승진 인사 외에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3인에 대한 위촉업무 변경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위촉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없는 신사업을 발굴하며, 삼성전자와 관계사 관련 사업을 아우르고 향후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AI(인공지능)과 로봇, 전장사업 등을 주목해 온 만큼 미래사업기획단을 통해 계열사간 융복합과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M&A(인수합병) 등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에 대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고 소개하고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리더’의 전진 배치와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변화를 보이면서도, 조직 내부 안정감을 갖도록 2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됐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존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지만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직은 용 신임 사장이 맡도록 조정했다. 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은 SAIT(옛 종합기술원) 원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조만간 확정하고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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