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의 재테크 현장③] 조윤식 하나은행 평창동PB센터 지점장을 만나다
2025-07-16

■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님 소개를 부탁드린다.
1998년 은행에 첫발을 내딛고, PB의 여정은 2001년부터 시작했다. 금융업계에서 PB라는 개념이 막 도입되던 당시 금융과 투자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 길로 인도했다.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이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인생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고, 특히 고객의 목표와 꿈을 함께 설계하고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보람이 이 길을 선택한 계기였다.
입행 후 대리 시절 첫 PB 업무를 시작으로 과‧차장, 부지점장을 거쳐 현재 PB지점장까지 25년 한결같이 고객을 모시고 있다.
■ 우리은행 PB센터만의 강점은?
우리은행 PB센터의 가장 큰 강점은 ‘종합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혁신’의 완벽한 조화다.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단순 수익률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향후 기대수익성과 안정성, 효율성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품을 선별해 고객께 추천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인적 서비스의 최적 결합을 통해 AI 기반 포트폴리오 분석 도구,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고객과의 인간적 관계와 신뢰는 더욱 중시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투자전략, 거시경제, 부동산, 연금, PB 등 각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세무 계획, 상속 설계, 법무 자문까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우리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진정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고객이 대출, 투자, 보험의 수요가 있을 때 우리금융의 시너지를 활용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 고액 자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전략은?
‘신뢰 구축’이 핵심이다. 단기 수익보다 고객의 장기 목표에 맞춘 로드맵을 제시한다.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문제 해결자로 역할한다. 고액자산가 전용 프라이빗 세미나, 상속·세무 전문가 초청 컨설팅 등을 통해 관계의 깊이도 더하고 있다.
■ 리스크를 낮추는 위험 관리 철학이나 원칙 노하우는 무엇인가?
‘분산과 검증’이 핵심 원칙이다. 단일 상품이나 자산에 집중하기보다 자산군·지역·통화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리스크를 분산한다. 시장 상황에 따른 리밸런싱 등 통상 3개월에 1번씩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시장의 과열 또는 과도한 낙폭 시점에서 감정 배제, 데이터 기반 리밸런싱을 실천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주요 자산군별 PB팀이 주목하는 리스크 요인과 기회는 무엇인지?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기 조정 리스크가 존재한다. 전체 부동산 시장의 눌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 정부에서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부동산 투자 자금이 산업 및 금융시장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해서다.
주식시장의 경우 미국의 관세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 리스크 및 실적 변동성 변수 등 구간마다 시장의 변동성은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 중심의 글로벌 AI 관련 산업(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반도체, AI 전력 인프라 등)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돼 지속적 투자가 유효하다. 국내 증시는 박스권 투자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기대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채권시장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기대되지만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오히려 장기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관련 채권 투자는 단기 및 중기채 위주로 투자를 권하고, 듀레이션이 긴 장기채 투자는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을 확인하고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우량회사채 투자는 언제나 유효한 전략이다.
■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PB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은?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채택한다. 코어에는 글로벌 우량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0 및 채권형 상품을 배치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위성에는 구조적 성장 산업 중심의 액티브 운용 전략을 도입해 수익을 추구한다. 통화 분산 및 환헷지 전략도 병행한다.
■ 최근 들어 스테이블 코인에 투자하려는 고객이 많다는데 조언을 하신다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장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다만 고객의 관심이 커져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조언을 드리고 있다.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돼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소규모 비중(1~5%)으로만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전체 자산에 미치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변화에 매우 민감한데 금융당국의 규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제도적 정비가 미비한 상황이라 은행권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은 불가능하다.
■ 최근 고액 자산가의 투자 트렌드는 무엇인가?
첫째 ‘대체투자’ 영역이다. 전통적인 주식, 채권을 넘어 리츠(REITs), 인프라 펀드,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커졌다.
둘째 ‘ESG 투자’다. 젊은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수익성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ESG투자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셋째 ‘디지털 자산’ 분야다. 암호화폐는 물론 최근 NFT, 가상자산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우 신중한 접근을 권장한다.

■ 3년 후 은퇴를 하려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은퇴 설계를 한다면 어떤 전략이 유효할까?
은퇴를 앞두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점으로 안정성과 인컴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하다고 본다. TDF 펀드, 원금보존형 ELS, 인컴형 펀드 및 ETF, 우량 배당주 혼합 구성을 추천한다. 국민연금 외 민간연금, 즉시연금 등을 활용한 현금흐름 설계하고, 의료비·노후 주거 대비도 고려한 실물 연계형 상품을 제안한다.
■ 절세와 상속을 문의하는 고객에게 구체적인 절세와 상속 방안은?
절세의 경우 ISA, 연금저축, 세액공제 펀드, ELS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상속의 경우 사전 증여 분산, 가족 간 공동명의 활용, 가업승계 신탁, 유언대용신탁 등이 있다. 자산관리 전문 PB, 세무사 및 변호사와 협업해 맞춤형 절세 플랜을 구성하기를 추천한다.
■ 개인 투자자 성향별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천한다면?
1.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공격형의 경우 미국·글로벌 기술주 펀드 및 ETF, 국내 주식형 펀드 및 ETF, 고수익 하이일드 채권을 추천한다.
2. 균형을 추구하고, 중간 수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중립형의 경우 글로벌 분산 펀드 및 ETF, 우량 채권혼합형 펀드, 배당주 중심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3. 안정성을 중시하고, 장기 투자를 원하는 보수형의 경우 국채·우량회사채, 인컴형 펀드 및 ETF, 원금보존형 ELS가 적합할 것으로 본다.
■ AI 기반 자산 리포트, 모바일 상담, 비대면 포트폴리오 관리 등 디지털 역량이 중요해지는데, 젊은 고소득층(30~40대)을 겨냥한 우리은행의 디지털 PB 전용 서비스가 있나?
우리은행은 젊은 고소득층을 위한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I 기반 자산 진단, 비대면 리밸런싱, 모바일 화상 상담, 맞춤형 리포트 제공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옴니채널 서비스를 구축했다. 젊은 고객층의 디지털 친화적 성향을 반영해 실시간 포트폴리오 모니터링과 간편한 거래 실행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복합적인 자산 배분 전략 수립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는 대면 상담을 통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 PB센터는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자산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방안은?
A. 30대의 경우 주식·ETF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추구하고, 연금저축을 시작한다.
B. 40대의 경우 자녀 교육과 주택 계획을 반영해 중립형 포트폴리오를 구서하면 좋다.
C. 50대의 경우 은퇴 준비가 가속화하는 시기로 인컴 중심 자산의 확대를 추천한다.
D. 60대의 경우 현금흐름이 안정되는 시기로 상속·증여 전략을 포함해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짜면 좋겠다.
다만 고객의 투자 경험과 연령 및 투자성향에 따라 이 비중은 유동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은퇴 시기가 남아 투자 기간이 긴 30대의 경우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형 상품의 비중을 극대화한다. 은퇴 시기가 가까울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은 채권이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인컴 상품으로 비중을 확대한다.
■ 만약 10억 원을 투자한다면, 어떤 자산배분 전략과 금융상품 구성을 추천하겠나?

7월 4일 상법 개정이 현실화됐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발의 등 주주친화정책이 빠르게 구체되고 있다. 최근 JP모건 등 글로벌 IB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잇따르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고, 새 정부가 근본적인 자본시장의 구조 변화를 통해 건전한 산업‧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정책적으로 실현 중이다.
이에 따라 이전보다 국내 주식‧ETF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국내 주식‧ETF에 20%, 미국 중심 해외 주식‧ETF에 40%(AI·기술주 중심) 구성을 추천한다. 우량회사채와 미국 국채 등 국내외 채권‧ETF에는 30%를 투자한다. 단기채를 포함한 현금성 자산에 10%를 분배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리밸런싱을 대비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객의 투자 경험과 연령 및 투자 성향에 따라 이 비중은 유동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투자 기간에 따라 안전자산과 공격자산의 비율이 조정돼야 한다.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한 시장 대응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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