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직구-역직구 격차 커져…중국이 8배로 최대
2024-10-02

우리나라가 지난해 2년 연속 적자 기록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100억달러 가까운 무역수지 적자 기록이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무역수지 개선 여지를 보여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천326억9천만달러로 직전해인 2022년과 비교하면 7.4%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은 6천426억7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무역수지는 99억7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2022년에 비해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지만 2년 연속 적자 기록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반도체 업황의 불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반도체는 1분기 저점을 찍고 11월 증가세로 돌아서며 점차 개선되고 있다.
반도체의 고전에도 수출 효자 품목을 지칭되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선박 등 3개 품목은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 차량이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709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전년 541억달러 보다 30% 이상 늘었다. 일반기계는 4.6%, 선박은 20.9% 증가했다.
주요 9대 수출시장으로 꼽히는 국가 중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대(對) 중국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달러 웃돌면서 개선 여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 수출은 1천15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대 미국 수출은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 위상을 찾았다.
연간 무역수지는 수출 개선과 함께 석유류 가격 안정화 등 원자재 수입 감소로 지난해 6월 흑자 전환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며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