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SK그룹, ‘넷제로’·‘AI’ 신기술로 글로벌과 대화하다
2024-01-08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계 최신 트렌드를 점검하며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일 업계와 해당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2년째 CES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행사 첫날인 지난 9일(현지 시간) SK 7개 계열사 통합전시관 ‘SK 원더랜드’를 찾아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려진 수소, AI용 고성능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등 계열사별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현황과 미래상을 둘러봤다.
이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최 회장은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에 큰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직접 탑승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탑승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각종 편의 사항의 가능성을 살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행사 첫날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양사의 TV, AI 등 분야의 기술 현황을 둘러봤다. SK 부스에서는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만나 미래 모빌리티와 그린 에너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현대차와 두산, 퀄컴 등의 전시관을 찾았고, 이어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사촌 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기업 최초로 CES 기조연설을 했다. HD현대는 CES 참가 3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CES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Xite)를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건설 현장(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제시하면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건설장비의 무인화와 자율화,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AI, 로봇 등 최근 부각되는 기술이 그룹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 유통, 건설산업 등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총수 뿐만 아니라 3세들도 잇달아 CES 2024를 찾아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가 CES를 참관하고 있다.
신 전무는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메타버스를 체험한 것을 비롯해 SK, LG, 파나소닉 등 국내외 기업 부스를 찾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필요한 기술 동향을 파악하면서 관련 업계와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이외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처음 CES를 찾았고,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전략총괄 상무도 푸드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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