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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비대위 전환” 선언…파업 등 단체행동 여부는 비공개

‘집단행동’ 여부 밤샘 토론…홈페이지 공지문 통해 알려
회장 제외한 집행부 총사퇴…복지차관 “표명 없어 다행”
권태욱 기자 2024-02-13 11:25:57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단체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3일 오전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통해 “12일 진행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제 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이사, 국원 전원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건’에 대해 참석한 194단위 중 찬성 175단위, 기권 19단위로 가결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박단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박명준, 정책이사 고현석, 정책이사 오연우, 정책이사 이혜주, 수련이사 최세진, 복지이사 김경중, 대외협력이사 김민수를 비롯한 국원 전원이 사퇴하고 이날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전협은 전날 밤 9시부터 13일 새벽 1시까지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공의들이 파업하지 않고 정상근무하기로 결정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땐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공개하면서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른바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도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인지, 안 한다는 것인지 확인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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