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늘려라” vs “결사반대”…서울 도심서 찬반집회
2023-12-17

정부의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2일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빅5’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큰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는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후 전문의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련병원에서 전문과목을 선택해 수련하는 의사를 말하는데, 각 의료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2천명은 너무 지나쳤다”며 “의료인력 수급추계 위원회 등을 설치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의사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정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 의대증원 저지를 이끌 비상대택위원회(비대위)를 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앞서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하자 이필수 의협 회장과 집행부는 반발하며 즉각 사퇴했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응 채비에 들어갔다. 지난 9일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전공의 등이 파업에 들어간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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