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조주완 LG전자 CEO “고객상담, 인공지능 넘어 공감지능 활용”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 방문…“고객 니즈와 페인포인트 해결 도움 돼야”
이승욱 기자 2024-03-20 12:18:49
조주완 LG전자 CEO가 하이텔레서비스를 방문해 상담 서비스를 체험하며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듣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CEO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넘어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를 활용해 고객편의를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도록 상담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지난 18일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를 방문해 AI 기반 상담시스템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텔레서비스는 최근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통합상담시스템 ‘스마일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무인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 등 AI 솔루션을 연내 도입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하이텔레서비스가 운영하는 스마일플러스는 구매·배송/설치·맴버십·상담·서비스 등 고객의 LG전자 제품 및 서비스 경험 이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통합상담시스템이다. 

상담 전화와 공식 홈페이지, LGThinQ 앱 등을 통해 접수된 고객의 이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상담시간을 줄이면서도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또 LG전자는 AI 기반 ‘STT/TA(Speech To Text/Text Analysis) 기능을 개발해 해당 시스템에 적용하면서 고객상담 서비스가 신속하고 정교해졌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고객이 “드럼세탁기가 탈수할 때 쾅쾅쾅 하는 소리가 나요”라고 하면, AI가 ‘쾅쾅쾅’이라는 의성어를 파악해 ‘탈수 시 떨리는 소음’ ‘탈수 시 진동소음’ 등 증상을 구분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조 CEO는 이날 현장 방문 자리에서 “AI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고객의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point)를 공감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감지능이 돼야 한다”며 LG전자 만의 공감지능을 상담시스템에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CEO는 또 상담 컨설턴트와 함께 상담서비스를 체험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실행하고 있는 ‘만·들·되’ 프로젝트의 하나다. 

조 CEO는 고객을 직접 ‘만’나고,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들’어보고 고객의 입장이 ‘되’어보자는 의미의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