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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연속 ‘수출 증가세’…반도체 ‘웃고’, 자동차 ‘울고’

3월 반도체 수출 21개월 만 최대…전기차 수요 감소에 수출 주춤
이승욱 기자 2024-04-01 14:30:59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올해 3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3% 이상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4대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띄는 반면 전기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출 흐름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65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월 수출 증가율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반년 동안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핵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이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다.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속에 낸드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단가가 오르고 수출 물량도 늘어난 것이 수출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제공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4대 IT 품목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이 골고루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16.2%)은 8개월 연속, 컴퓨터(24.5%)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5.5%)는 3개월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3월 한달 61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 감소했다. 월별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이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1~3월) 수출은 1천637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수입은 1천548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무역수지는 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28억달러 적자보다 318억달러 증가했다. 

인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 수출 증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돼 우상향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무역금융 360조원과 추출마케팅 지원 1조원을 신속 집행해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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