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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55만명 돌파…‘경제 허리’ 40대 부쩍 늘어

‘부업 1회 이상’ 부업자, 올 1분기 55만2천명
전체 연령 중 비중 낮지만 청년층 30.9%↑·40대 27.7%↑
플랫폼 일자리 늘어난 영향…시간당 소득은 낮아
이승욱 기자 2024-04-29 13:13: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신의 본업 외에도 소득 증대를 위해 부업을 뛰는 이른바 ‘N잡러’가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를 중심으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1회라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22.4% 늘었다. 지난해 1분기는 월평균 45만1천명이 부업 경험이 있었지만, 올해는 10만1천명 늘어난 55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N잡러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9년 1분기 전체 취업자 중 N잡러는 1.34%였으나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2년 사이 2%를 육박했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부업을 찾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60대 이상이 19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1만8천명, 40대 11만5천명, 30대 7만1천명, 청년층(15~29세) 5만3천명 순이었다. 

젊을수록 부업을 찾는 비중은 작았지만 증가세는 이와 다소 달랐다. 

1분기 청년층 N잡러는 작년보다 30.9%(1만2천400명) 늘었다. 40대 부업자도 27.7%(2만5천명)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세가 가파랐다. 60대 이상 25.1%(3만9천명), 30대 14.9%(9천300명), 50대 14.7%(1만5천명)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N잡러 증가세가 유휴 시간에 제약 없이 일하고 일자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플랫폼 일자리 확산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배달라이더 확산과 함께 최근에 유튜버와 같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는 정보통신업 관련 일자리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N잡러가 늘어나는 추세 임에도 소득 개선 정도는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N잡러 상당수는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률이 떨어져 처우가 약하고, 일은 많이 하지만 실질소득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은 저임금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평균 소득은 294만7천원이다. 이는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천원으로 1만6천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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